COLUMN



‘FOMO Syndrome’ 속에 나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 이를 넘어설 분명한 투자 목표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 기조 속에 ‘황소와 곰’에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연준의 통화 긴축 유지 또는 완화 정책도 변수이고. 최근 저커버그 4억 달러가량과 베조스(Bezos)의 85억 달러 자사주 매도 역시도 쉽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더불어 기업 내부자들 역시도 연속해서 주식 매각 분위기다. 황소와 곰은 주식시장에서 주식가격이 오르고 내림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황소는 싸울 때 뿔을 위로 치받기에 주가가 오르는 것을 의미하고, 곰은 싸울 때 주먹을 내리찍기에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월까지의 주요 기술 및 기본 분석 지표들은 여전히 70대 30 정도로 상승장이 이어졌는데 이럴수록 더 주의가 필요하다.




황소(bull)와 곰(bear) 지표
주요 주가 지수들이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것은 ‘모멘텀’ 측면에서는 상승장 지표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내려갈 때까지는 올라간다. 지금 상승적인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해서 이를 지속할 것이라 마냥 장담할 순 없다. 한편 이번 달도 기업실적이 양호하게 나왔다.

지난달 말까지 나온 실적발표에 따르면 상당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를 내놨다.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9% 성장했다. 이는 당연히 올해 들어 상승장이 유지될 수 있도록 견인차 구실을 했다. 현재까지는 향후 시장환경에 대해 낙관할 수 있게 하는 관점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옵션시장도 상승장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이는 반대쪽 해석을 가능하게도 하는 지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되는 듯했던 시장 폭은 특별히 낙관할 수준으로까지는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도 주요 시장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의 비율은 오히려 하락 쪽이 더 많이 나왔다. 계속되는 랠리의 내적 동력에 대해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달과 비교할 때 중요한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한 종목들은 오히려 줄었다. 계속 확인되고 있지만 현재의 상승장이 소수의 ‘메가 캡’에 편중된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켜주었다. 건강하지 못한 상승장인 셈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위험 요인이다.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인하가 더디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예상되는 첫 금리 인하 시기를 6월로 늦춰 잡고 있다. 연준이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다른 행보를 보일 때 시장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연준은 이미 몸집을 축소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양적 완화 과정에서 사들인 국채를 다시 털어내는 중이다. 시중의 통화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다. 이는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긴축이다. 시장에는 불리한 요인이다.

지금 인플레이션
가장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1월의 수치다. 1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를 기록했다. 핵심 지수는 3.9%로 전달인 12월 수치보다는 소폭 내려갔지만 예상치는 웃돌았다. 결국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기존 5월에서 6월로 미루게 했다. 2월 중 데이터는 3월 중으로 발표가 되는데, 현재로선 2월과 별다르지 않은 변동 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가 예상치에서 벗어나면 역시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  3% 안팎의 인플레이션은 역사적으로 보면 높은 건 아니다. 지난 100년의 경험치에 비춰보면 평균치인 2.99%에 비해 조금 높을 뿐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내건 2%는 사실 도달해본 적이 없다. 지난 50년만 보면 평균 인플레이션은 3.97%다. 현재 수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시장이 연준의 더딘 인하정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유다. 하지만 연준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금리 인하 효과가 분명 성과를 내고 있지만 더 확신할 수 있는 추가적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향후 경기와 시장의 향배는 이 부분에 대한 견해차가 관건이다. 계속 관련 경기지표들을 신중히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금리와 연준
실질 금리가 Positive(긍정적인)로 돌아선 건 얼마 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9%대에서 고점을 찍었을 당시만 해도 기준금리는 1%대였다. 당시의 실질 금리는 -8%였다는 뜻이다. 지금의 실질 금리는 2.5%다.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효과는 시간을 두고 나타난다. 인상 시기와 효과 사이의 시차가 실제로 어떻게 나타날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 연준은 금리 인상의 시차 효과 징후들을 추가 확인하기를 원하고 있고, 시장은 자칫 긴축상태가 필요 이상 지속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준은 우선 2~3월의 물가지수를 통해 긴축효과를 재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다. 동시에 경기가 지난 4분기에 이어 양호한 상태를 유지 여부도 중요하다. 4월에 예정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가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이에 더해 고용시장 역시 계속 연준의 관심 항목이다. 고용시장의 강세가 연준이 긴축상태를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하게 했다. 결국 향후 고용시장 지표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 등이 주요 지표들이다. 고용지표들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추가 개선되지 않으면 6월 금리 인하도 물 건너갈 수 있다. 한편 에너지 시장과 지정학적 문제 등 외적 변수들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내부자 거래
2023년 말 ‘메타 플랫폼(facebook)’의 마크 저커버그는 4억 달러 정도의 자사주를 팔았다.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에 총 6억 6,100만 달러어치를 팔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새해가 시작되면서 총 1,000여 명의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팔았고, 128명이 샀다. 지난 88년 이래 가장 높은 내부자 매각 비율이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레온 블랙 등도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사주를 매각했다. 이 둘이 자사주를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마트의 월튼 가(家)도 2월 중 15억 달러를 팔았다. 제프 베조스는 85억 달러의 아마존 주식을 팔아 버렸다. 내부자들이 자사 주식을 파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란 생각은 분명 매각 사유가 아닐 것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는 현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을 쌓아 놓고 있다. 1,677억 달러에 달한다. 버핏에 따르면 이유는 딱히 투자할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해서웨이’에게는 가장 최근의 마니아 종목인 ‘엔비디아’도 딱히 투자할 만한 곳이 못 됐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까지 시장환경은 긍정적 지표들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나만 소외되고 있다는 심리적 강박(FOMO)에 수익률을 좇는 투자는 더욱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투자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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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 C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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